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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타민의 문화생활

[남영동 1985] 잔인함의 극치를 보다.

  아는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된 영화 - 남영동 1985를 보았는데요 . 영화 속 장면들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는 않지만 현대사의 아픔을 이 영화를 통해  더 실감나게 알게되고 제 마음  분노가 끝없이 요동치게 한 영화이기에 역사적 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를 기억하고자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영화 메인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썩~ 보고싶지 않아 보이는 배경과 분위기죠?^^;;

 그만큼 이시대의 아픔을  포스터를 통해 잘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부러진 화살>이어 정지영 감독이 故 김근태 장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보는 내내 잔인한 고문을 보면서 화도나고가슴이 더 아프더군요. 

 

1985년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 보자면

1985년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기 전인 전두환 정권 시절에 독재 정치에 맞서 민주화 운동이 거세게 일어 났지만 민주주의가 고개를 들지 못하고

탄압과 고문으로 군부 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때입니다.

 

 

 주인공 김종태(故 김근태)는 1985년 9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운동가이자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과 목욕탕을 다녀오던 길에 정채 모를 남자들에 연행되면서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김종태가 눈이 가려진채 도착한 곳은

군사 독재 시절 고문 수사로 악명이 높았던 ' 남영동 대공분실'

 

 

 

보기만 보아도 냉랭함과 딱딱한 시멘트 바닥, 고문의 기운이 감도는 곳이였어요.ㅜㅜ

김종태는 협박과 고문을 당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보였으나

점점 더 강도 높은 고문으로 인해 자아분열까지 하면서 거짓 진술을 하는 등

빨갱이 취급받으며 괴로워하는 장면들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더군요.

스크린을 보고 있는 나도 힘든데 주인공은 오죽했을까 합니다. 

 

 

고문기술자 이두한이 등장하면서

전기, 고추가루, 물고문 등 제가 상상할 수 없던 가혹한 고문을 감행하는데..

이때 제 마음은..참.. 내손으로 죽일수도 없고,...ㅡㅡ;; 보고 있기 힘들었어요...

 

여기 나오는 출연진들이 연기를 잘 한 것도 있지만 영화를 찍는 내내 본인들도 많이 힘들었을꺼라 생각되네요.

 

온갖 고문을 다 버티고 견뎌내  장관까지 역임하신 故김근태님이 계셨음에

오늘날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영화 분량의 2/3가 고문 장면이기에 내용을 떠올리자면 고문의 종류와 괴로움만 떠오릅니다.. 이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알아야할 필요성 제기되며 정치, 역사적 관점의 시각이 넓어져야 함을 깨닫게 되는 영화였어요 ~

 앞으로 이러한 아픔과 암울한 시대적 역사가 없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